하늘을 올려다보면 간혹 볼 수 있는 장관—수십 마리의 새들이 V자 대형으로 하늘을 가르는 모습은 아름다움 이상의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이 놀라운 진풍경은 단순한 습관이 아닌, 자연이 설계한 효율의 결정체입니다.새들이 장거리 비행 시 V자 형태를 유지하는 이유는 유체역학적으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날아가는 새의 날갯짓이 공기 흐름에 ‘양력(Vortex Lift)’이라는 상승 기류를 만들어내고, 바로 뒤의 새는 이 상승 기류를 타고 날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앞 새는 힘이 들지만 뒤의 새들은 최대 30%까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 효율성은 인공 비행체인 항공기의 편대비행 전략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 비행이 단순한 훈련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