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minating Minds, Bridging Worlds

마음을 맑히고 세상을 잇는 어나더.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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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0 45

6. 내가 나를 결정하는 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자아의 본질 – 본질주의 vs 구성주의) “너는 원래 그런 성격이야.”“사람은 바뀔 수 있어.”우리는 이 두 생각을 일상에서 흔히 마주합니다.스스로를 돌아보며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할 때,과연 내 모습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었던 걸까요,아니면 만들어진 것일까요?본질주의는 인간에게 고유한 성향과 기질이 있다고 봅니다.누군가는 선천적으로 내성적이고,누군가는 본능적으로 리더십을 갖고 태어난다는 것이지요.이 이론은 자아를 '찾아야 할 어떤 것'으로 바라봅니다.반면 구성주의는 자아가사회, 환경, 경험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라 말합니다.내가 어떤 사람인지는내가 살아온 방식과 관계, 사회 구조 속에서끊임없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지요.우리는 때로자신의 성격을 ‘이건 내 본모습이야’라고 말하면서도,새로운 환경에..

5. 진보는 과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있을까?

(보수와 진보 – 전통과 변화의 공존)세상은 변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지켜야 한다고 외치는 사람도 있습니다.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목소리는 자주 마주치죠.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려는 정부 정책,젊은 세대의 개방적인 문화,혹은 성 역할에 대한 인식 변화 등… 그 모든 흐름 앞에서, 어떤 이는 “너무 급격하다”고,또 어떤 이는 “왜 이렇게 느리냐”고 말합니다.과연 진보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있는 걸까요?보수의 시선은 ‘검증된 질서’에 있습니다.과거로부터 내려온 전통과 규범은긴 시간 동안 사회를 안정시켜 왔고,그 안에 담긴 지혜와 경험은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입장이죠.반면, 진보는 끊임없는 갱신과 변화에 가치를 둡니다.불평등한 구조를 고치고,소외된 목소리를 제도 안으로 끌어들이며,보다 ..

4. 내가 옳다고 믿는 게, 남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을까?

(절대주의 vs 상대주의 – 진리와 관용 사이)누구나 옳다고 믿는 가치가 있습니다.정직, 근면, 책임감, 배려…그런 가치를 따라 살면,삶이 더 나아질 거라 믿었죠.그런데 어느 날,그 가치가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고상처 주는 결과가 되기도 합니다.진심으로 조언했는데,상대는 "너무 간섭한다"고 느끼고,정의를 외쳤는데,누군가는 "그건 네 기준일 뿐"이라고 말합니다.절대주의적 윤리는 ‘보편적 진리’를 추구합니다.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옳고 그름이 있으며,그 기준을 따라야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된다는 생각이죠.이는 법과 제도, 교육의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반면 상대주의는 이렇게 말합니다.“너의 옳음이, 나에게도 옳음일 수는 없어.”사람마다 살아온 환경, 문화, 신념이 다르기에모든 가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

3. 모든 게 운명이라면, 내 선택은 무슨 의미일까?

(운명론 vs 자유의지 – 삶을 결정하는 힘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이미 다 정해진 길이야.”그리고 또 다른 사람은 말하죠.“결정은 언제나 내 몫이야.”시험에 떨어졌을 때,오랜 시간 노력했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우리는 문득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이건 그냥 내 운명인가 봐.”하지만 한편으론,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달라졌을까?그런 후회와 의문도 함께 떠오릅니다.과연 우리는 스스로 인생을 만들어가는 걸까요?아니면 어떤 흐름 속에 떠밀려가는 걸까요?운명론은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고 말합니다.고대 철학이나 종교, 동양의 사주나 점성술 같은 전통에는‘인간은 어떤 큰 질서 속에 존재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어요.그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지혜라고 보죠.예기치 못한 고통조차어떤 의미를 가..

2.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왜 불안할까?

(개인주의 vs 공동체주의 – 독립성과 소속감의 균형)누구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합니다.원하는 옷을 입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살아가는 것.하지만 막상 자유를 손에 쥐면,왠지 모르게 불안해지고어떤 때는 막막하기도 합니다.혼자 사는 것이 편한 줄 알았는데,아플 때 문득 외로움을 느끼고,내 마음대로 일하고 싶었는데,막상 혼자 결정해야 할 일이 많아지니그 무게가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죠.개인주의는 ‘나’라는 존재를 존중합니다.내가 누구인지,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선택할지에 대한권리를 강조하죠.이런 생각은 특히 현대 사회에서 중요해졌습니다.‘다름’을 인정하고,억압보다는 자율을 중시하게 되었으니까요.하지만 공동체주의는 이렇게 묻습니다."너는 혼자서 존재할 수 있는 존재인가?"사람은 사회 안..

1. 신을 믿지 않으면 뭔가 부족한 걸까?

(신성과 무신론 – 믿음과 이성의 만남) 삶을 이야기하다 보면,어느새 ‘신’이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누군가는 신을 진심으로 믿고,누군가는 그것을 단지 하나의 상징이나 관념으로 여깁니다. 가족끼리 종교 이야기를 꺼냈다가 분위기가 어색해지고,친한 친구 사이에서도‘믿음’에 대한 생각 차이로 대화가 조심스러워질 때도 있죠.이처럼 신을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은단순한 취향이나 태도의 차원을 넘어서,우리 삶을 바라보는 아주 깊은 세계관과 연결돼 있는 듯합니다.신이 있다는 믿음은, 세상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느끼게 해줍니다.삶의 모든 일이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어딘가로 향해가는 방향이 있고,그 안에서 내가 맡은 자리가 있다는 생각이죠.슬픔도, 고통도, 모두 더 큰 의미로 이어진다고 믿게 되면..

다양한 문화와 관점 여행

“다양한 문화와 관점 여행” 시리즈다양한 다른 문화를 기반으로 확립된그들의 가치관, 신념, 행동 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하며,이를 통해 자신의 관점과 지식을 넓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다양한 문화의 경험을 통해세상을 더 다채롭고 풍부하게 바라보고,자신의 편견이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아래 8가지 주제를 다룹니다.신을 믿지 않으면 뭔가 부족한 걸까? ▤ Read More(신성과 무신론 – 믿음과 이성의 만남)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왜 불안할까? ▤ Read More(개인주의 vs 공동체주의 – 독립성과 소속감의 균형)모든 게 운명이라면, 내 선택은 무슨 의미일까? ▤ Read More(운명론 vs 자유의지 – 삶을 결정하는 힘에 대하여)내가 옳다고 믿는 게, 남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을까? ▤..

8. 우리는 왜 과거를 미화할까? - 회상 왜곡과 선택적 기억

‘그땐 좋았지’의 심리학적 배경왜 예전이 더 따뜻하게 느껴질까?“요즘 애들은 말이야…”“옛날이 더 좋았던 것 같아.”이런 말,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거나 들어봤을 거예요.문득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골목길, 학창 시절의 친구들, 처음 들었던 음악.마치 그때는 모든 게 더 따뜻하고, 단순하고, 행복했던 것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과연, 그 시절이 정말 더 나았던 걸까요?아니면, 우리가 그렇게 기억하고 싶은 걸까요?①: 회상 왜곡 — 기억은 감정의 편집자인간의 기억은 녹화기능을 가진 카메라가 아닙니다.오히려 편집기능이 있는 영화감독에 더 가깝죠.특히 감정이 개입된 기억일수록, 우리는 현실보다 조금 더 미화하거나 과장되게 저장하곤 합니다.이를 심리학에서는 회상 왜곡(reconstructive memory)이라고 ..

7. 낯선 이를 외면하는 이유 - 책임 분산 효과와 도시의 무관심

지하철에서 쓰러진 사람을 못 본 척하는 이유 “나 말고도 누군가는 도와주겠지”지하철 한복판에서 누군가 쓰러졌는데,모두가 그 사람을 힐끗 바라보기만 하고 지나치는 장면.“나 말고도 누군가는 도와주겠지” 하는 그 순간,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더 많이 떠올립니다.심리 개념 소개: 책임 분산 효과이러한 반응은 책임 분산 효과(diffusion of responsibility) 때문입니다.특히 많은 사람이 있는 상황일수록,‘내가 꼭 나서야 할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아무도 행동하지 않게 되는 거죠.심각한 상황에서도 ‘누군가 도와주겠지’라는 생각이 만연해질수록,행동은 멈추고 시선만 남게 됩니다. 실생활 사례: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1964년 뉴욕..

6.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 — 인지 부조화의 덫

결정 후 후회보다 정당화를 선택하는 인간 심리 “그때 그냥 다른 길을 골랐다면 어땠을까…”시험을 망친 뒤에도 “사실 나는 진짜 공부할 생각은 없었어”라고 말하게 되고,누군가와 다툰 뒤에도 “저 사람은 원래 저래”라며 마음속 불편함을 눌러 담곤 하죠.실패를 받아들이기보단,그럴싸한 이유를 찾으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심리 개념 소개: 인지 부조화 이론이러한 현상은 심리학에서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라고 합니다.이는 우리의 생각, 감정, 행동 사이에 불일치가 생겼을 때느끼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를 합리화하거나 현실을 왜곡하는 심리적 반응이죠.우리는 자신이 일관된 사람이라고 믿고 싶기 때문에,실수나 실패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정당화하는 방식을 택하게 됩니다. 실생활 사례:..